NEWDAY 프로그램

 

- 프로그램 소개

 

 

 

· NEWDAY 프로그램은 ‘Nansen East and West Dialogue Academy’라는 이름에서 보이듯이 동서양의 문화적, 학술적 교류를 목적에 두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올해(2017)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 있는 포크 하이 스쿨(Folk High School)난센스쿨(Nansen school, Nansenskolen)에서 열흘간 진행되었습니다. 난센스쿨과 스톡홀름 대학교, 푸단 대학교 등의 교수님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들이 와서 강의를 하시거나, 토론을 하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끼리 그룹을 이루어 주어진 문제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주로 오전에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토의, 야외 활동이 있는 일정이었으며, 중간 중간 쉬는 시간마다 모여 교수님이나 다른 학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 강의와 토론

 

 

 

· 강의는 매일 다른 주제의 내용을 다룹니다. 문화, 정치는 물론 교육, 환경 등 국제 이슈로 한 번씩 언급되는 주제들이 고르게 다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북유럽 국가들보다는 한중일과 북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에 대해서는 이전엔 몰랐다가 새롭게 알게 된 정보들이 많았고, 동북아 국가들에 있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색다른 관점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토론(Panel Debate) 세션 때는 강의를 하셨던 교수님들이 한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주장을 전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제도 흥미로웠고, 교수님들이 열정적으로 자신의 논지를 펴는 장면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 기타 활동

 

 

 

· 난센스쿨은 학기 중에는 기숙학교로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기숙사도 학교 건물 바로 옆에 있고, 학교 건물에는 강의실 외에도 식당, 도서관, 공방 등 여러 시설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프로그램에는 강의뿐만 아니라 이런 다른 공간들을 이용한 활동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밖에 나가서 기억에 남는 사진을 찍어 오기도 하고, 미술품을 만들거나 서예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다같이 영화를 보고,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거나 부르면서 놀기도 했고, 마지막 즈음에는 캠프파이어를 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른 학생들과 많이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노르웨이의 문화, 자연환경 등을 느껴볼 수 있는 야외 활동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릴레함메르 근처의 민속촌 비슷한 공원과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생가 두 곳을 들렀습니다. 노르웨이의 박물관은 특이하게도 오픈 뮤지엄이라고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전시 내용을 각 장소마다 설명해 놓는 대신 가이드가 그룹마다 한 명씩 붙어서 말로 직접 설명해줍니다. 때문에 안내 팻말 등이 없다 보니, 건물이나 조형물들이 가이드가 없다면 그냥 잘 꾸며진 집이나 마을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칠 것 같은 정도로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있었고, 궁금한 게 생기면 가이드에게 바로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노르웨이의 전통에 대해서도, 노르웨이의 문학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게 없었는데 이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를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소감

 

 

· 짧은 시간이었지만, NEWDAY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NEWDAY 프로그램의 주제와 노르웨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지원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온 것 같습니다. East and West라는 취지에 맞는 양질의 강의들을 들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같이 간 고려대 학우들은 물론, 릴레함메르에서 만난 모든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서로 다른 문화나 차이에 대해 관심도 많고, 늘 존중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즐거웠습니다. 다른 나라에 대해 몰랐던 점이나 오해했던 점을 제대로 알게 되기도 하고, 반대로 한국에 대해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한국과 다른 나라의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내용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NEWDAY에서 다루는 내용이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편이니, 관심사가 폭넓고 다양한 분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소화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문적인 부분 외에도 노르웨이의 자연 환경을 만끽하고, 문화를 체험해 볼 기회도 여럿 주어져서, 단순히 노르웨이에 머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었을 노르웨이의 이모저모를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끝날 때쯤 되니, 생소하고 낯선 지역이었던 릴레함메르에도 정이 듬뿍 들어, 오래 살던 곳을 떠나는 것처럼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열릴 때마다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학우들이 NEWDAY 프로그램에 참여해, 저와 같이 소중한 추억을 쌓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